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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승원x김선호x김강우, 박훈정 감독 ‘폭군’ 디즈니플러스 하반기 공개

박훈정 감독이 첫 연출하는 시리즈 ‘폭군’이 디즈니플러스에서 올 하반기 공개된다.6일 디즈니플러스는 ‘폭군’이 4부작으로 올 하반기 공개된다고 밝혔다. ‘폭군’은 폭군 프로그램의 마지막 샘플이 배달사고로 사라진 후 각기 다른 목적으로 그것을 차지하기 위해 모여든 사람들이 서로 쫓고 쫓기게 되는 추격 액션물.‘신세계’ ‘마녀’ ‘낙원의 밤’ 등을 연출한 박훈정 감독의 신작으로 일찌감치 주목받았다. 당초 영화화를 염두에 두고 촬영에 들어갔던 ‘폭군’은 제작 과정에서 장르의 수위 높은 재미와 다양한 캐릭터의 매력, 점층적인 스토리 전개 방식을 고스란히 담아내고자 4부작 시리즈 구성을 선택하게 됐다는 후문이다.박훈정 감독은 “작품 본연의 표현방식을 존중해주고 과감한 행보를 보여준 디즈니플러스가 ‘폭군’을 선보이기에 가장 최적의 플랫폼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첫 공개된 ‘폭군’ 스틸은 각기 독보적인 매력을 발산하는 4인의 캐릭터에 대해 궁금증을 더한다.차승원이 ‘폭군 프로그램’ 관련 세력을 제거하는 임무를 맡게 된 전직 요원 ‘임상’ 역으로 대체불가의 존재감을 뽐낸다. 김선호가 국가기관 소속이지만 비공식적으로 ‘폭군 프로그램’을 운용해온 ‘최국장’ 역을 맡아 ‘귀공자’에 이어 박훈정 감독과 인연을 잇는다.김강우는 ‘폭군 프로그램’의 마지막 샘플을 폐기하려는 해외 정보기관 소속의 ‘폴’ 역을 맡아 극에 긴장감을 더한다. 매 작품 신선한 얼굴을 발굴해내며 화제를 모은 박훈정 감독은 ‘폭군’의 주인공으로 신예 조윤수를 선택해 기대를 모은다. 매서운 눈매로 시선을 사로잡는 신예 조윤수가 '폭군 프로그램’의 샘플 탈취를 의뢰받은 기술자 '자경' 역으로 합류했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4.03.06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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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회 英 아카데미 시상식’ 오늘(18일) 개최… ‘패스트 라이브즈’ 유태오, 수상할까

세계 최대 영화제라 할 수 있는 아카데미 시상식의 영국판인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린다.18일(현지 시간) 개최되는 ‘제77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추락의 해부’, ‘바튼 아카데미’, ‘플러워 킬링 문’, ‘오펜하이머’, ‘가여운 것들’, ‘올 오브 어스 스트레인저스’, ‘하루 투 해브 섹스’, ‘나폴레옹’, ‘나의 올드 오크’, ‘웡카’ 등 14개 작품이 작품상을 두고 경합을 펼친다.특히 눈에 띄는 건 셀린 송 감독이 연출하고 한국계 배우 유태오와 그레타 리가 출연한 ‘패스트 라이브즈’의 수상 여부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남우주연상(유태오), 각본상, 외국어영화상 등 3개 부문 후보에 올라 있다.‘패스트 라이브즈’는 서울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첫사랑 나영(그레타 리)과 해성(유태오)이 24년 만에 뉴욕에서 다시 만나 끊어질 듯 이어져 온 그들의 인연을 돌아보는 이틀간의 운명적인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넘버3’로 유명한 송능한 감독의 딸인 셀린 송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작품상, 각본상 등 2개 부문에 후보로 올라 있다.유태오는 남우주연상 부문에서 ‘오펜하이머’의 킬리언 머피, ‘솔트번’의 배리 키오건, ‘바튼 아카데미’의 폴 지아마티, ‘러스틴’의 콜먼 도밍고, ‘마에스트로 번스타인’의 브래들리 쿠퍼 등 5명과 경쟁을 펼친다. 뿐만 아니라 이번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는 탈북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비욘드 유토피아’가 다큐멘터리 부문 수상 후로보 올라 있어 이 작품의 수상 여부도 귀추가 주목된다. ‘비욘드 유토피아’는 낙원이라고 믿고 자란 땅을 탈출하려는 사람들의 목숨을 건 위험한 여정과 이들을 돕는 김성은 목사의 헌신적인 이야기를 생생하게 담은 탈북 인권 다큐멘터리. 공개 이후 미국의 평론가 사이트인 로튼토마토에서 신선도 100%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다큐멘터리상 경쟁작으로는 엠스티슬라브 체르노프의 ‘마리우폴에서의 20일’, 매튜 헤인먼의 ‘아메리칸 심포니’, 크리스마스 스미스의 ‘왬!’, 데이비스 구겐하임의 ‘마이클 J. 폭스: 여전히, 그리고 언제나’가 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2.1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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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계일주3’ 대단원의 막.. 최고의 1분 덱스가 차지

‘태계일주3’가 빛나는 청춘들의 여행기를 조명하며 종영했다.지난 4일 종영한 MBC 예능프로그램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시즌3’(연출 김지우, 이하 ‘태계일주3’)에서는 마다가스카르 여행 11일 차 ‘마다 사 형제’의 마지막 이야기가 펼쳐졌다.5일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태계일주3’ 10회 전국 시청률은 6.2%를 기록, 광고 관계자들의 주요 지표이자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에서는 2.9%(수도권 기준)로, 최고 3.5%를 기록했다.최고의 1분은 빠니보틀이 잡은 ‘월척’ 삼치를 덱스가 직접 회를 떠 다 함께 즐긴 장면(21:42)으로, 최고 7.9%를 기록했다. 시원한 바다 위 모험가가 되어 마음껏 즐기는 사 형제의 모습에 반한 현지 선원들의 찐 리액션이 눈길을 사로잡았다.바다에서 시작됐던 ‘태계일주3’의 마지막 또한 바다였다. ‘마다 사 형제’는 거대한 돛이 달린 배를 타고 지상 낙원을 찾는 모험가가 된 듯 마지막 여정을 떠났다. 기안84, 빠니보틀, 덱스, 이시언은 넓고 깊은 바다 위를 항해하며 평생의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다. 기안84와 빠니보틀은 ‘태계일주’의 시그니처 깃발 속에 여정의 추억을 담았고 덱스는 형들을 위해 낚시에서 잡은 물고기로 처음 회를 떴고 이시언은 직접 가져온 고추장에 양념을 더해 초장을 만들었다 ‘4인 4색 모험가’는 함께 구호에 맞춰 깃발을 게양하며 마지막 여행을 향한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6시간의 항해 후 도착한 곳은 에메랄드빛 바다가 아름다운 ‘이란자 섬’이었다. ‘마다 사 형제’는 도착과 함께 바닷속으로 뛰어들었다. 스노클링을 하던 기안84는 행운의 상징인 거대한 ‘바다거북’을 발견하고 감격의 비명을 질렀다. 많은 ‘바다거북’과 유영하는 진귀한 경험을 맛본 기안84는 “모든 것들이 그냥 너무 좋았어요. 넷이 함께하는 느낌이 너무 좋았다”라며 함께 하는 힐링을 만끽했다.‘마다 사 형제’는 물놀이 후 노을이 내려앉은 해변에서 캠핑으로 마지막 밤을 맞이했다. 덱스는 움막을 짓겠다는 의지를 불태워 웃음을 자아냈다. 사 형제는 마트에서 사 온 고기로 불향 가득한 직화 삼겹살을 굽고, 이시언 표 직화 스파게티로 만찬 속에 지금까지의 여정을 되짚었다. 완전체여서 더 뜻깊은 마지막 밤, 네 사람은 다음 날 일출을 함께 보기로 약속한 후 각자 잠을 청했다.평화로울 것만 같았던 여행은 기상 변수로 대혼란을 맞이했다. 엄청난 바람과 비로 인해 텐트는 찢기고 뒤집히는 등 재난 영화를 방불케 하는 모습이 펼쳐졌다. 그 와중에 잠을 청하려는 기안84의 모습이 폭소를 안겼다. 간신히 제작진 숙소로 대피한 ‘마다 사 형제’. 빠니보틀은 “이게 태계일주지”라며 끝까지 예측할 수 없는 여정에 웃음을 터트렸다.다음 날 아침 ‘마다 사 형제’는 일출을 보러 바다로 향했다. 그리고 모래 위에 각자 이름을 새기며 ‘마다가스카르’ 여정의 추억을 마음에 새겼다. 해가 떠오르자, 기안84는 무탈한 여행에 감사하며 기도를 올렸다. 이시언부터 덱스, 빠니보틀, 기안84는 마다가스카르 여정을 마무리하며 이별의 편지를 전했다.뒤늦게 합류한 이시언은 “(동생들과) 함께 있는 모든 순간이 소중하고 행복했다. 앞으로도 지금까지처럼 잘 지내보자”라며 동생들에게 편지를 띄웠다. 여행 전 ‘번아웃’에 시달렸다는 덱스는 마다가스카르 여행을 통해 일상으로 돌아갈 힘을 얻으며 ‘덱스 일주’를 종료했다. 빠니보틀은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눈물샘을 터트렸다. 조연이라 생각하며 ‘태계일주’에 합류했다는 그는 “이젠 내 여행이 됐다”라며 ‘태계일주’를 향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태계일주’의 시작인 기안84는 완전체가 처음으로 함께 보는 일출이라는 데 의미를 찾았다. 매너리즘에 빠져 지내며 마치 ‘양식 광어’ 같은 삶을 보냈던 그는 날 것의 여행을 통해 “자연산이 된 것 같아”라며 살아 있음을 느끼게 됐다고 전했다. 기안84는 태어난 김에 모두가 여행자인 ‘삶의 여행자’들에게 “미련 없이 살다가 갈 수 있길 바란다. 완전히 모르는 걸 보고 부딪치고, 예측하지 못한 일들을 만나는 게 여행이 아닌가”라며 태계일주 세 번째 일주를 마무리했다.1년간 함께 여정을 즐긴 여행 메이트 3인도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사이먼 도미닉은 “보는 내내 화면 속으로 들어가고 싶었다” 장도연은 “스펙타클하고도 무해한 여행이었다”, 이승훈은 “나의 진짜 모습을 찾아 떠나고 싶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2.05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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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욘드 유토피아’ 영국 아카데미 수상 주인공 될까…다큐멘터리상 최종 후보 선정

‘비욘드 유토피아’가 ‘제77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웃을 수 있을까.18일(현지시각) 영국영화TV예술아카데미(BAFTA)에 따르면 영화 ‘비욘드 유토피아’가 다음 달 18일 개최되는 ‘제77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다큐멘터리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다.영국영화TV예술아카데미(BAFTA)가 발표한 ‘제77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최종 후보에는 ‘비욘드 유토피아’를 비롯해 ‘아메리칸 심포니’(American Symphony), ‘마리우폴에서의 20일’(20 Days in Mariupol), ‘마이클 J. 폭스: 여전히, 그리고 언제나’(Still: A Michael J Fox Movie), ‘왬!’(WHAM!)이 이름을 올렸다.그런가 하면 ‘비욘드 유토피아’가 ‘제96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장편 다큐멘터리 부문 예비 후보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오는 23일 최종 후보에도 선정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한편 ‘비욘드 유토피아’는 낙원이라고 믿고 자란 땅을 탈출하려는 사람들의 목숨을 건 위험한 여정과 이들을 돕는 김성은 목사의 헌신적인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오는 31일 개봉한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1.19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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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 강력 후보 ‘비욘드 유토피아’ 크라우드 펀딩 오픈

전 세계가 분노하고 호평한 탈북 인권 다큐멘터리 ‘비욘드 유토피아’가 크라우드 펀딩을 오픈했다.‘비욘드 유토피아’의 크라우드 펀딩은 오는 31일까지 진행된다. 시사회 티켓부터 대형 포스터, 한정판 DVD까지 다양한 리워드가 제공된다.‘비욘드 유토피아’는 로튼토마토 100%, 제96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장편 다큐멘터리 부문 예비 후보와 제77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BAFTA)의 다큐멘터리 부문 예비 후보에 오른 바 있다. 아카데미 수상의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비욘드 유토피아’는 낙원이라고 믿고 자란 땅을 탈출하려는 사람들의 목숨을 건 위험한 여정과 이들을 돕는 김성은 목사의 헌신적인 이야기를 생생하게 담은 탈북 인권 다큐멘터리. 미국 독립영화계의 새로운 물결로 존재감을 드러낸 매들린 개빈 감독의 작품이다. 개봉은 오는 31일이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1.15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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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 인권 다큐 ‘비욘드 유토피아’ 오스카 수상 가나? 디스커싱필름비평가협회상 수상

탈북 인권을 다룬 다큐멘터리 ‘비욘드 유토피아’가 오스카 수상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전 세계가 분노하고 호평한 탈북 인권 다큐멘터리 ‘비욘드 유토피아’가 ‘2024 디스커싱필름비평가협회상’에서 최고 다큐멘터리 부문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2019년에 설립된 디스커싱필름비평가협회상(DFCA)은 올해 가장 가치 있고 영향력 있는 영화를 기념하는 시상식으로 DFCA 투표 기관은 전 세계의 다양한 유명 영화 평론가와 영화 전문가 등 영향력 있는 심사위원으로 구성된다.‘비욘드 유토피아’는 로튼토마토 100%, ‘제96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장편 다큐멘터리 부문 예비 후보와 ‘제77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BAFTA)의 다큐멘터리 부문 예비 후보에 오른 바 있다. 1월 현재까지 7개의 수상과 36개의 후보에 오르며 전 세계에게 가장 뜨거운 다큐멘터리로 주목받고 있다.‘비욘드 유토피아’는 낙원이라고 믿고 자란 땅을 탈출하려는 사람들의 목숨을 건 위험한 여정과 이들을 돕는 김성은 목사의 헌신적인 이야기를 생생하게 담은 탈북 인권 다큐멘터리다. 오는 31일 개봉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1.11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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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 유토피아’ 아카데미 숏리스트 불발..북한 인권 다큐는 후보 올라 [종합]

엄태화 감독의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 장편영화(구 외국어영화상) 부문 최종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96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의 숏리스트를 발표했다.숏리스트는 정식 후보를 발표하기 전 공개하는 예비 후보 리스트로, 한 달 여 뒤 최종 후보 선정 단계에서 5편으로 압축된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한국영화 출품작에 선정돼 도전장을 냈지만 아쉽게 숏리스트에 이름을 올리진 못했다.한국영화는 그간 ‘기생충’ 외에는 국제 장편영화 부문 최종 후보에 오른 적이 없다. 이번 국제 장편영화상 숏리스트에는 '사랑은 낙엽을 타고'(핀란드), '총을 든 스님'(부탄), '약속의 땅'(덴마크), '퍼펙트 데이즈'(일본), '티처스 라운지'(독일) 등을 포함해 15작품이 이름을 올렸다.한편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 장편 다큐멘터리 부문 숏리스트에는 북한 인권 실태를 담은 ‘비욘드 유토피아’가 올라 눈길을 끈다. 매들린 개비 감독의 ‘비욘드 유토피아’는 낙원이라고 믿고 자란 북한에서 탈출하려는 사람들의 목숨을 건 여정과 이들을 돕는 김성은 목사의 이야기를 그린다. ‘비욘드 유토피아’는 선댄스영화제에서 관객상을 받았으며 크리틱스초이스 다큐멘터리 시상식에서는 4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3.12.22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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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국민 아버지… 故 송재호, 오늘(7일) 사망 3주기

배우 고(故) 송재호가 세상을 떠난 지 3년이 흘렀다. 고 송재호는 지난 2020년 11월 7일 약 1년간 지병을 앓다가 별세했다. 향년 83세. 고인은 경기 용인 평온의 숲 에덴 낙원에서 영면했다.고 송재호는 평양 출신으로 지난 1959년 부산 KBS 성우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그러다 1964년 영화 ‘학사주점’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배우의 길에 들어섰다. 이후 영화 ‘영자의 전성시대’, ‘세 번은 짧게 세 번은 길게’ 등을 통해 주연급으로 활약했다. 이외에도 ‘살인의 추억’, ‘그때 그 사람들’, ‘국경의 남쪽’, ‘화려한 휴가’, ‘해운대’ 등 묵직한 작품들에 출연하며 대중에게 ‘국민 아버지’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스크린뿐만이 아닌 드라마를 통해서도 그는 자신만의 입지를 다졌다. 대표작은 드라마 ‘귀향’, ‘TV 춘향전’, ‘사랑이 꽃피는 나무’, ‘미스 리플리’, ‘케세라세라’, ‘부모님 전상서’, ‘명성황후’ 등이 있다. 고인의 마지막 작품은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이다. 고 송재호는 환경과 아동에 관심을 기울이며 사회 복지 활동에도 힘썼다. 또한 국제사격연맹 심판 자격증을 취득해 1986년 아시안게임과 1988년 서울올림픽에 심판으로 참가한 바 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11.07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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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혜미의 더쿠미] ‘진격의 거인’, 자유라는 희망?…절망에, 또 절망을

누구나 눈을 반짝이면서 시청했던 ‘인생 만화’ 한 편쯤은 간직하고 있지 않을까요? 현실에서는 절대 일어나지 않을 세계관이지만, 만화 속 인물들과 스토리에 우리의 삶은 더 즐거워지거나 위로를 받기도 하죠. ‘더쿠미’는 만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든 아니든, 누구나 흥미롭게 볼 수 있는 장르의 만화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편집자주> “인류가 언젠가 이 공포에서 해방되는 날이 온다면 하고, 계속해서 목숨을 바쳐왔어.”50m의 높은 벽을 뚫고 출몰한 식인 거인. 닥치는 대로 사람을 먹어치우는 거인들에 마을 주민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만다. 소년 에렌 예거는 엄마가 거인에게 먹히는 충격적인 모습을 보고 결심한다. 이 거인을 몰살하기 위해 자신의 심장까지 바치겠다고. 2009년 일본 주간지 소년 매거진에서 처음 연재된 ‘진격의 거인’은 2021년 34권까지 총 12년간 연재됐다. 일본 만화 역사상 16번째로 발행 부수 1억 부를 돌파했으며, 애니메이션 및 실사 영화로도 제작되는 등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인기를 누렸다. ‘진격의 거인’은 거인을 향한 복수심에 조사병단에 들어간 에렌과 그의 친구 미카사, 아르민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진행된다. 인류가 거인의 습격을 피하기 위해 3중으로 쌓은 방벽(월 마리아, 월 로제, 월 시나)이 100년 만에 나타난 초대형 거인에 의해 함락되고, 이를 막기 위해 거인과 조사병단과의 본격적인 전쟁이 시작된다. 에렌은 거인을 전멸시킨 뒤 벽 너머의 세상을 향해 나아갈 희망을 가진 채 힘겨운 전투에 뛰어든다. 신체 어디를 공격해도 재생되는 거인의 유일한 약점은 목의 뒷부분으로, 칼날에 이곳이 베인다면 거인은 엄청난 열기를 내뿜으며 죽는다.‘진격의 거인’이 일반 소년 만화처럼 거인과 조사병단의 싸움으로만 이야기가 전개됐다면, 21세기 최고의 명작이라는 평가를 받지 못했을 것이다. 꿈과 희망이 넘치는 다른 만화와 달리 ‘진격의 거인’은 회차를 거듭할수록 암울한 진실만 드러날 뿐이다. 에렌의 진짜 정체는 자신이 그토록 증오했던 거인의 혈족, 즉 에르디아인이자 거인 중에서도 가장 최강자인 ‘진격의 거인’이었고, 거인의 계승자가 된 뒤엔 수명이 13년 밖에 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에르디아인이 사는 파라디 섬에서 벗어나면 푸른 바다가 있는 낙원이 펼쳐질 것이란 에렌의 믿음도 철저히 깨진다. 파라디 섬 밖에 있는 국가 마레는, 오랫동안 에르디아와 전쟁을 벌이며 이들을 핍박해왔다. 초대형 거인이 등장해 벽을 부순 것도, 결과적으로 에렌의 엄마를 죽게 한 것도 모두 마레 때문. 하지만 마레에게도 깊은 사연이 있다. 과거 거인의 힘으로 초대강국이 된 에르디아 제국은 전 세계 사람들을 무자비하게 죽이고 영토를 빼앗으며 결코 용서받지 못할 짓을 저질렀다. 마레는 에르디아 제국에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국가였다.결국 ‘거인’이라는 통제 불가능한 힘, 사람들의 탐욕, 끝이 보이지 않는 전쟁으로 에르디아와 마레 사람들 모두 고통만 받고 있을 뿐이다. 실낱같은 희망을 찾기 위해 떠난 여정의 끝은 절망이었고, 무수한 사람들의 희생만 남기고 말았다. ‘진격의 거인’에는 악인도, 선인도 없으며 모두가 피해자일 뿐이라는 사실 하나만 명확해진다. 자유. 누군가에는 너무도 당연한 꿈이 좌절된 에렌은 결국 되돌릴 수 없는 선택을 한다. 잠들어있던 수십만의 거인을 깨워 빠른 속도로 진격해 모든 걸 파괴하는, 일명 ‘땅울림’을 시작한 것이다. 인류 대학살을 저지르는 에렌이지만 그 누구도 감히 에렌에게 돌을 던지지 못한다. 에렌이 품었던 밝고 뜨거운 정의의 불씨가 어떻게 섬멸되는지 지켜봤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유를 쟁취하기 위한 에렌의 고뇌와 투쟁 방식이 끔찍하게 느껴지지 않는다.결국 어린 시절 자신을 구해준 에렌을 보고 깨달음을 얻은 미카사의 대사가 곧 ‘진격의 거인’의 주제를 관통한다.“그래. 이 세상은 매우 잔혹하다. 그리고, 무척 아름다워.”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10.15 09:30
영화

[RE스타] ‘거미집’ 전여빈, 변신의 귀재

재조명, RE(Re examination). 일이나 사물의 가치를 다시 들추어 살펴본다는 이 말을 스타에 대입해 보려 합니다. 아니, 스타보다는 한 인물을 재조명한다는 말이 더 적합하겠군요. TV·영화·연극·뮤지컬·OTT·뮤직비디오 등 다양한 콘텐츠에 등장한 인물 중 왠지 모르게 자꾸 생각나고, 떠오르는 사람들을 다시 들여다보고 소개하려 합니다. 리(re)스타? 이 스타! <편집자주> “전여빈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 같아요. 현장에서 돌발적인 감정과 연기가 튀어나오죠. 그럴 때 나오는 생기와 생동감이 놀라워요. 머릿속에 순서를 정해놓고 체계적으로 연기하는 게 보통인데 전여빈은 전혀 예상치 못한 연기를 보여줘요.”배우 전여빈에 대한 대선배 송강호의 평가다. 전여빈은 송강호와 함께 출연해 지난달 27일 개봉한 영화 ‘거미집’에서 변신의 귀재다운 활약을 펼치고 있다. 데뷔 후 가장 짧은 머리를 하고 가죽 재킷을 입은 전여빈의 모습은 기존과 전혀 다른 새로움을 느끼게 한다. 전여빈이 연기한 신미도는 극중 김감독(송강호)의 스승인 영화계 거장 신감독의 조카이자 영화사 신성필림의 후계자다. 영화 속 영화 ‘거미집’ 촬영의 재정을 담당하는 스태프이기도 하다. 그는 김감독의 수정된 대본을 읽고 걸작 탄생을 예감한다.사실 ‘거미집’은 대중적인 소재는 아니다. 1970년대 영화 현장을 현실적으로 그려낸 블랙 코미디로 영화 속 영화라는 독특함까지 갖췄다. 대중적이지 않은 소재를 대중적으로 느끼게 하는 건 배우들의 연기 앙상블이다. 전여빈은 송강호, 임수정, 오정세 등 선배 배우들은 물론 후배 정수정과도 찰떡 호흡을 선보인다. 전여빈은 주연작 두 작품을 같은 달 공개하며 스크린과 OTT에서 쌍끌이 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달 18일에는 넷플릭스 시리즈 ‘너의 시간 속으로’를 선보였다. 이 작품에서 전여빈은 데뷔 후 처음으로 1인 2역에 도전했다. 극중 1998년의 권민주와 2023년의 한준희는 외모 빼고는 모든 게 정반대인 인물. 전여빈은 극과 극 캐릭터를 그간의 연기 내공으로 자연스럽게 그려냈다.전여빈은 최근 인터뷰에서 “‘너의 시간 속으로’와 ‘거미집’ 촬영이 겹쳤는데 오픈까지 비슷한 시기에 할 줄은 몰랐다”며 “이번 가을은 잘 뿌린 씨앗을 잘 거두는 계절 같다. 지금의 마음은 설레기도 하고 후련하기도 하고 긴장되기도 하고 복합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크게 드는 마음은 감사함”이라고 작품에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전여빈은 2009년 뮤지컬 ‘루나틱’으로 데뷔했다. 연기에 재미를 느낀 전여빈은 2012년 단편 영화 ‘불취불귀’를 시작으로 ‘대한민국에서 연습생으로 산다는 것’, ‘더 워크 웨이팅 포 유’(The work waiting for you)에 출연해 연기 경험을 쌓았다.2015년에는 영화 ‘간신’을 통해 상업 영화에 데뷔했다. 이후 ‘메리 크리스마스 미스터 모’(2016), ‘여자들’(2017), ‘여배우는 오늘도’ 같은 독립 영화부터 ‘밀정’(2016), ‘인랑’(2018) 등 상업 영화에도 꾸준히 얼굴을 비췄다. 그러다 2018년 ‘죄 많은 소녀’를 만나게 됐다. 전여빈을 단숨에 충무로 기대주로 떠오르게 한 영화다. 전여빈은 ‘죄 많은 소녀’로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올해의 배우상, 제43회 서울독립영화제 독립스타상, 제24회 춘사영화제 신인여우상, 제28회 부일영화상 신인여자연기상 등 많은 트로피를 받았다. 이후 전여빈에게 러브콜이 쏟아졌다. 2019년 JTBC 드라마 ‘멜로가 체질’에서는 다큐멘터리 감독 황은정 역을 맡아 다채로운 감정 연기를 선보였다. 특히 천우희, 한지은과 연기가 아닌 실제 친구 같은 연기를 보여주며 주목을 받았다. 송중기와 함께 출연한 tvN ‘빈센조’(2021)에서는 변호사 홍차영 역을 맡아 기존의 어두운 이미지를 벗고 밝은 캐릭터를 연기했다. 이 작품은 최고 시청률 14.6%까지 오르며 크게 흥행했다.이외에도 안재홍과 함께 출연한 영화 ‘해치지 않아’(2020), 넷플릭스 영화 ‘낙원의 밤’(2021), ‘글리치’, 특별출연임에도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낸 ‘외계+인’(2022)까지 팔색조 같은 연기로 대중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전여빈의 가장 큰 무기는 도화지 같은 얼굴이다. 만나는 작품마다 새로운 얼굴로 대중 앞에 나선다. 올해 ‘너의 시간 속으로’, ‘거미집’으로 가능성을 증명해 낸 전여빈은 오는 12월 영화 ‘하얼빈’으로 연말을 화려하게 장식한다. 2015년 데뷔 후 한 해도 쉬지 않고 달려온 전여빈이 다음 작품에선 어떤 변신으로 대중을 또 한 번 놀라게 할지 기대된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10.05 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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